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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Jaechoul Choi

역사의 숨결, 135년된 목조호텔에서의 특별한 체험


호텔 코로나도(Hotel Del Coronado)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속한 샌디에이고(San Diego)의 코로나도 아일랜드(Coronado Island)에 위치한 전통적인 리조트 호텔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호텔 중 하나인 이곳은 1888년에 개장을 했다. 올해가 2023년 이나까 무려 135살이 된 셈이다.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물, 해변 전망 등으로 유명한 이 곳은 그 당시 유명세 만큼이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 인사들(마릴린 먼로, 프랭크 루즈밸트 미국 대통령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호텔 한쪽 벽 면에 장식된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보니 기나긴 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1944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면적의 목조건물로 기록되었을 만큼 그 규모도 대단하다. 객실이 무려 757개, 28개의 스위트룸을 보유하고 있다니 오늘날 지어지는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 규모와 사후 유지관리가 잘 되어있다.



우리가 흔히 잘 못 알고 있는 목조건물에 대한 편견이 몇 가지 있다. 나무의 건축재료로서의 특성을 잘못 이해해서 생긴 것들인데, 이를테면, '불에 잘 탄다', '약하다', '수명이 짧다'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호텔 코로나도는 이 같은 편견을 깨는 건물의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건축양식의 측면에서 보면, 이 호텔은 빅토리안(Victorian) 시대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4층 규모의 메인 빌딩과 해변을 바라보며 배치되어 있는 여러동의 2층 비치 빌라(Beach Villa)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호텔 코로나도 메인 빌딩의 붉은 색 지붕과 원뿔 모양의 타워는 이 호텔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이 상징물은 빅토리안 시대 양식 중 퀸 앤(Queen Anne)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마치 여왕이 쓰고 있는 왕관 모양을 오마주했다고나 할까.





호텔 내부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적용되어 있다. 기둥과 보, 바닥 구조에 사용된 목재는 노출되어 있고 진한 갈색톤으로 도장처리가 되어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대명사로 불리는 웨인스코팅(Wainscoting) 기법이 목재 구조물 여러 곳에 적용되어 있어,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의 실내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135년이 지났지만 전혀 시대에 뒤쳐져 보이지도 낡아 보이지도 않아서 그런지 숙박비도 5성급 호텔 이상의 금액으로 책정되어 있다. 1박에 100만원이 훌쩍 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목조건물로 100년이 넘은 세월을 견뎌낸 것도 대단한데, 지금까지도 호텔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목조건물은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짓고 난 후 의 유지관리도 중요하다. 오래된 목조건물은 그만큼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지보수를 잘 해준다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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